SK '불똥' 렉서스 '휘청'…SK글로벌이 한국 최대딜러

  • 입력 2003년 4월 28일 18시 05분


렉서스를 수입·판매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최대 딜러(판매회사)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국내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월 시작된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문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하고 있다.

2000년 한국토요타와 딜러 계약을 체결한 SK글로벌은 연간 렉서스 전체 판매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 1, 2월에는 경쟁 딜러인 D&T모터스를 앞지르며 최대 딜러로 부상했다.

하지만 2월 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이후인 3월 렉서스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 3월 대비 9%밖에 늘어나지 않아 업계 전체의 판매신장률 26%에 훨씬 못 미쳤다.

2000년 한국 진출 이후 유지해 온 최고급차 이미지가 SK글로벌 문제로 인해 흔들리는 것도 한국토요타의 큰 걱정거리이다. 또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딜러권 매각을 요구하거나 SK글로벌이 렉서스사업부를 분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토요타측은 “딜러권 매각이나 재계약 등 SK글로벌과 관련된 문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일단 가능한 한 SK글로벌과 계속 사업을 함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SK글로벌을 포한한 딜러들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 계약서상 딜러에 재정상의 문제가 생기면 수입사(한국토요타)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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