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월 시작된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문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하고 있다.
2000년 한국토요타와 딜러 계약을 체결한 SK글로벌은 연간 렉서스 전체 판매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 1, 2월에는 경쟁 딜러인 D&T모터스를 앞지르며 최대 딜러로 부상했다.
하지만 2월 말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이후인 3월 렉서스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 3월 대비 9%밖에 늘어나지 않아 업계 전체의 판매신장률 26%에 훨씬 못 미쳤다.
2000년 한국 진출 이후 유지해 온 최고급차 이미지가 SK글로벌 문제로 인해 흔들리는 것도 한국토요타의 큰 걱정거리이다. 또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딜러권 매각을 요구하거나 SK글로벌이 렉서스사업부를 분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토요타측은 “딜러권 매각이나 재계약 등 SK글로벌과 관련된 문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일단 가능한 한 SK글로벌과 계속 사업을 함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SK글로벌을 포한한 딜러들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 계약서상 딜러에 재정상의 문제가 생기면 수입사(한국토요타)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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