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에다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칩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1998년 2월 설립한 오스틴공장에서는 현재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용 128 및 256메가비트(Mb)급 DRAM을 생산하고 있다. 설비확충이 끝나는 2005년부터는 고성능 서버용 1기가비트급 메모리 칩 등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5억달러 중 4억달러는 반도체 제조설비 품질향상에, 나머지는 생산규모 확대를 위한 공장 시설 확충에 투입한다. 이에 따라 공장 면적은 현재보다 1100평가량 넓어지고 웨이퍼 생산량은 50% 정도 늘어날 전망. 인력도 300명 이상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오스틴공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외국 공장이며 이곳에서는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생산량의 10%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2일 현지에서 열린 투자설명회 행사장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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