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오피스텔' 강남 줄고 여의도 늘어…중소빌딩 공실률증가

  • 입력 2003년 5월 6일 17시 29분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서울지역 업무용 오피스빌딩 임대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피스시세정보업체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지역 1533개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4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2%로 작년 4·4분기(2.2%)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1.9%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형 빌딩은 3.4%로 0.1%포인트 상승해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강남지역은 새로 공급된 오피스빌딩의 사무실 수요가 많아 대형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7%포인트 떨어진 2.3%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강남지역 사무실 월임대료도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중구 종로구 등 도심지역 공실률도 1.8%로 전분기(1.9%)보다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종로구의 대형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8%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구는 1.9%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월임대료는 종로구가 1.1% 오르고, 중구는 1.2% 내렸다.

반면 작년 1% 미만의 공실률로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던 마포·여의도 지역은 공실률이 1.3%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1999년 3·4분기(1.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월임대료 상승률은 0.8% 상승에 그쳐 전분기(3.2%)보다 크게 둔화됐다.

알투코리아 곽윤희 과장은 “최근 금융권 통폐합과 불황 조짐으로 여의도에 몰려 있는 금융사들이 자사 빌딩 사용 면적을 크게 줄이면서 공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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