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 줄었다…1분기 작년말보다 18조 줄어

  • 입력 2003년 5월 6일 17시 40분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고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특히 카드사들은 연체자를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마저 불투명해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현금서비스와 신용판매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9개 전업카드사 회원들의 카드 이용실적은 116조3210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10∼12월) 카드 이용실적(134조7110억원)보다 13.6%(18조3900억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4분기(4∼6월)에 125조2887억원에 이르렀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4분기(7∼9월) 125조645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지난해 말까지 꾸준하게 증가했다.

올 1·4분기 주요 카드사별 이용실적을 보면 LG카드가 35조6094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8.5% 줄었고 삼성카드는 34조4605억원으로 9.2% 준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5조44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6.2%나 줄었고 국민카드도 19조9929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의 카드 이용실적도 평균 10% 이상 줄었다.

금감원의 노태식(盧泰植) 비은행감독국장은 “카드사들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보면 현금서비스 한도를 묶는다는 방침”이라며 “금감원도 카드사들의 외형경쟁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 계획이어서 카드이용 실적은 올 한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