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분석]거래소 기업 지분출자로 수익성 개선

  • 입력 2003년 5월 6일 17시 55분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영업 이익률 (단위:%)
구분개별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2002200120022001
상장법인7.65.58.06.0
등록법인4.94.14.63.6
자료: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거래소 상장 기업들은 지분 출자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는 반면 코스닥 등록 법인들은 사업 확장으로 오히려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해 8%로,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계산할 때의 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증권시장에 등록된 12월 결산법인은 자회사들을 포함해 계산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6%로, 개별적으로 계산할 때의 4.9%보다 낮았다.

연결재무제표란 지분이 50%를 넘거나 30% 이상이면서 최대주주인 경우 등에 한해 모회사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낼 때 자회사들의 해당 이익지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작성한 재무제표를 말한다. 다만 내부거래로 생긴 부분을 상계 처리한다. 한편 매출액영업이익률이란 100원어치 물건을 팔았을 때 얼마를 벌어들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사업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같은 결과는 따라서 상장법인의 경우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이 모회사의 수익성을 높여주는 반면 등록법인의 경우는 정반대로 부업의 수익성이 본업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을 뜻한다.

한편 상장 및 등록 법인 전체로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각각 2001년보다 증가해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가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

상장법인의 연결 부채비율은 200.69%로 연결 전 110.63%에 비해 90.06%포인트 상승했으며 등록법인의 연결 부채비율은 178%로 연결 전의 143.9%에서 34.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분 투자액을 연결자본금에서 빼는 반면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부채 규모는 단순히 더하는 보수적인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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