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락…국공채 펀드 강세

  • 입력 2003년 5월 6일 17시 55분


국공채 수익률(금리)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전용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회사채에 투자한 펀드들의 수익률은 높지 않은 편. 전문가들은 정부가 콜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국공채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채펀드 날고 회사채 펀드는 기고=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국공채 전용 펀드인 템플턴골드국공채1호의 지난주 수익률을 연 단위로 환산하면 12.25%.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월 28일 4.52%에서 5월 2일 4.40%로 0.12%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권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시장에서 유통 중인 채권 값이 오른다는 뜻이므로 이 채권을 가지고 있는 펀드는 수익률이 높아진다.

LG비과세국공채1∼4호 시리즈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0.55%. 연 단위로 환산하면 6.69%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할 때 높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이 수탁고 100억원 이상인 국공채 펀드들의 기간별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최근 한 달은 0.45%, 최근 6개월은 2.60%를 나타냈다.

이는 전체 채권형 펀드의 평균인 0.40%와 2.30%보다 높은 수준. 이재순 제로인 리서치팀장은 “국공채가 아닌 회사채 등의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월21일부터 5월2일까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24%포인트 떨어진 반면 만기가 같은 AA― 등급 회사채의 금리는 0.1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국공채 강세가 이어지자 유리자산운용이 국공채전용 인덱스펀드를 내놓는 등 신상품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콜금리 인하의 효과는=시장의 관심은 국고채 금리가 언제까지 얼마나 더 내릴지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콜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국채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가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 상황이어서 콜금리 인하 이후의 추가 금리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민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콜금리를 인하한 뒤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흡수해 실제 콜금리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높은 국공채 전용 펀드
운용사펀드수익률(%)
1개월6개월
LG투신LG비과세국공채30.55 2.80
LG투신LG비과세국공채40.54 2.75
LG투신LG비과세국공채10.54 2.93
LG투신LG비과세국공채20.54 2.81
삼성투신신종분리과세국공채H-40.52 2.94
프랭클린투신템플턴비과세추가형국공채A-10.52 2.96
프랭클린투신템플턴비과세추가형국공채B-20.52 2.93
프랭클린투신템플턴골드국공채10.52 2.91
삼성투신삼성국공채10.51 2.98
국민투신주은비과세국공채10.51 2.62
프랭클린투신템플턴분리과세국공채B-40.51 2.83
삼성투신비과세추가형국공채H10.51 3.01
LG투신LG비과세국공채10.50 2.87
프랭클린투신템플턴신종분리과세국공(시)B-50.50 2.97
삼성투신신종분리과세국공채H-10.50 2.94
삼성투신신종분리과세국공채H-20.49 2.80
국민투신주은비과세국공채1010.48 2.40
삼성투신신종분리과세국공채H-30.48 2.87
국민투신주은뉴에이스국공채30.48 2.60
신한BNPP투신국공채장기채권SH10.48 4.92
국공채유형평균0.45 2.60
시가전체유형평균0.40 2.30
수탁고가 100억원 이상인 시가평가 펀드 대상 분석. 자료:제로인 펀드평가사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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