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신발 수출은 1억1918만달러, 수입은 1억3254만달러로 1336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별 기준으로는 올 1월 129만달러 적자를 낸 후 2, 3월에도 내리 적자가 났다.
신발 무역수지가 월별 및 분기별 기준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것은 한국무역협회가 1977년부터 ‘신발’을 따로 분류해 수출입을 파악하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신발 수출은 1990년 43억700만달러에 달해 수출액이 가장 많았으며 무역수지도 그해에 42억1600만달러 흑자로 사실상 ‘수출액=흑자액’이었다. 또 의류 반도체와 함께 수출 품목 ‘빅3’에 들면서 선박이나 컴퓨터보다도 수출액이 많았다.
하지만 1991년부터 해마다 줄어들다 올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품목별 수출 순위에서도 1990년 3위에서 1995년 18위, 2002년 53위에 이어 올 1·4분기에는 57위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한국의 신발 수입 4억400만달러 가운데 중국이 2억54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탈리아(6000만달러)와 인도네시아(2100만달러) 베트남(1900만달러) 등이었다.
이 같은 신발산업의 위상 변화는 임금 인상 등으로 국내 신발업체들이 공장을 중국 등 해외로 옮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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