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관 前SK부회장 出禁

  • 입력 2003년 5월 6일 18시 47분


서울지검 형사7부(김제식·金濟植 부장검사)는 중소기업 사장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최종관(崔鍾寬·69) 전 SK그룹 부회장에 대해 최근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6일 밝혔다.

최 전 부회장은 고 최종현(崔鍾賢) SK 회장의 동생으로 선경마그네틱㈜과 SKC 부회장을 거쳐 SK그룹 부회장 및 그룹고문 등을 역임했다.

김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부회장에 대해 1일자로 출국금지했다”며 “최 전 부회장은 다른 사건에도 연루돼 이미 출국금지된 상태인 것으로 안다” 말했다.

출금을 요청한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최 전 부회장은 A건설 부사장 조모씨와 함께 1998년 중소기업 사장 이모씨에게 "전북 군산 방파제 매립지 공사가 전망이 밝으니 공동으로 투자하자"며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최 전 부회장이 공사에 투자하지 않은 데다 자신의 돈을 돌려주지 않자 99년 최 전 부회장을 고소했다.

최 전 부회장은 이 건 외에도 다른 3건의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됐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려 했으나 종적이 묘연해 99년 5월 기소중지됐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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