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9월에는 기업지배구조가 잘 되어 있는 기업 50개로 구성된 기업지배구조지수가 선보인다.
7일 도이치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도이치자산운용(미국)이 기업지배구조펀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계은행의 자회사인 국제금융공사(IFC)가 펀드 설립을 위한 종자돈(seed money)을 제공하고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공모로 투자자금을 모집해 2억달러(약 2500억원) 규모로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펀드 설립에 관련 있는 한 관계자는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한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5∼6월에 마치면 펀드는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펀드는 SK㈜ 주식을 사전예고 없이 사들인 소버린과는 달리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고 자산가치도 많은 기업 가운데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과 사전에 협의를 거쳐 투자, 장기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 주가가 오르면 펀드와 기업이 이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도이치자산운용 IFC 등이 자금조달과 운영을 맡게 될 이 펀드는 투자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하고 지분매입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해 경영권을 노린 단기차익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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