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가구 단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침대.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에게 침대는 가구 구입 1순위로 꼽는다. 그러나 덩치가 큰 침대는 잘못 들여놓으면 조그만 침실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침대 구입 전에 디자인과 안락함을 모두 꼼꼼히 따져보는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 침대 제작업체들은 겉모양 못지않게 과학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추세.
시몬스침대가 올봄 내놓은 주요 모델은 ‘포켓 스프링’ 공법을 쓰고 있다. 시몬스가 특허를 갖고 있는 이 공법은 스프링이 사방으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돼 있어 옆사람이 뒤척이면서 생기는 진동을 최대한 차단시킨다. 또한 드러누웠을 때 척추의 S자형 굴곡에 맞춰 스프링이 각각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편안함을 오래 지속시켜준다. 스프링을 감싸는 부직포를 특수 처리해 스프링끼리 부딪히면서 나는 쇳소리를 줄였으며 내부 습기를 흡수, 발산시켜 스프링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고급스러운 월넛 색상의 ‘SMA3285T’ 모델은 헤드보드 프레임을 ‘S’자형으로 처리해 유선형의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신세대 부부들이 좋아할 만한 체리 색상의 ‘SMA3288T’ 모델은 44㎜의 헤드보드를 일자형 직선으로 처리해 미니멀리즘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진 침대의 ‘Z파워 스프링’ 시스템은 침대 중앙부에 50% 가까운 스프링을 밀집시켜 허리가 휘는 것을 막아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침대 가장자리 부분의 보더와이어보다 스프링이 높게 올라오도록 설계돼서 가용면적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내놓은 ‘트윈 스프링’ 시스템은 코일 스프링에 탄력성 좋은 원통형 폴리우레탄폼을 다시 한번 감싸는 방식으로 신체 하중을 많이 받는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압축됐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기능이 좋다.
‘476Q’ 모델은 서랍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60㎜의 천연 무늬목 헤드보드를 수작업으로 라운딩 처리해 곡선미를 살렸다. ‘790Q’ 모델은 풋보드 좌우에 ‘ㄱ’자형 스틸 메탈 가이드를 설치해 뒤척일 때 매트리스가 밀리는 것을 최대한 줄였다.
에이스 침대의 ‘올인원’ 공법은 조립 과정에서 특수 몰드를 이용해 스프링판과 여러 가지 내장재를 통째로 찍어내듯이 네오폼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셀프몰딩 폼은 저탄성, 고밀도의 신소재로 몸의 형상을 기억해 뒤척임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혼수고객을 타깃으로 한 ‘플로라’ 모델은 밝고 경쾌한 흰색 패브릭에 다리를 실버 색상으로 처리했다. 패브릭을 쉽게 벗겨내서 물세탁할 수 있다. ‘세리오’ 모델은 하단 매트리스를 헤드보드와 같은 색상의 패브릭으로 처리해 일체감을 높였으며 프레임을 바닥에 깔리도록 디자인해서 안정감을 살렸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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