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퍼니처]“공구? 재료? DIY공방으로 오세요”

  • 입력 2003년 5월 12일 16시 42분


‘좁은 거실에 어울릴 만한 거실장은 없을까?’

가정주부 이영선씨(33)는 마땅한 거실장을 구하지 못해 일주일여를 가구점을 뒤지고 다녀야 했다. 거실을 넓게 쓸 생각에 벽걸이형 TV를 샀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거실장들은 폭이 너무 넓어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

가구점에서는 마음에 꼭 드는 거실장을 찾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이씨가 찾은 곳은 ‘DIY(Do It Yourself) 공방’. DIY 공방에서는 일반적인 규격을 벗어나는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색상이나 서랍이나 선반의 배열 같은 디자인까지 소비자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DIY 공방 성업중〓DIY 공방을 이용하면 자신만의 가구를 큰 어려움 없이 제작할 수 있다. 공구나 재료를 DIY 공방에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쪽이공방(www.banzzogi.net·031-425-5327)은 전국 10여곳에서 DIY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기초교실(주 1회 2시간)의 회비는 10만원(2개월). ‘일터회원’(월 1만원)은 작업장과 공구를 이용할 수 있다.

헤펠레목공학교(www.hafele.co.kr·031-760-7600)는 목공 초보자 과정과 창업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제페토가구교실(www.diyschool.com·02-596-9399)에서는 원목으로 가구를 만드는 ‘DIY 가구교실’을 운영한다. 목동 행복한세상(02-6678-9223)은 매주 퀼트 손지갑 만들기, 스텐실 등 무료 강연을 하는 ‘크래프하우스’를 운영한다. 케이블 TV DIY채널(www.diychannel.co.kr)은 ‘뚝딱뚝딱 DIY 목공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들(02-498-9628), 만드는 세상(031-765-4404) 등도 작업장을 갖춘 공방.

▽재료나 공구는 어디서 살까〓드릴과 전동톱 등은 DIY 가구 조립에 필수적인 공구. 전동 드릴은 6만∼8만원, 충전 드릴은 3만∼6만원 정도 제품이면 가정에서 무난히 쓸 수 있다. 서울 구로동이나 청계천 등 전문 공구상가에서는 시중가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공구를 살 수 있다. 목재는 목재상에서 작은 크기로 잘라 팔지 않기 때문에 공동으로 구매해 나눠 쓰거나 공방에서 작은 단위로 사서 쓰면 좋다.

공구와 각종 재료 등을 구할 수 있는 DIY 전문 쇼핑몰로는 DIY백화점(www.diyshop.net) 하우스플러스(www.houseplus.co.kr) 핸드피아(www.handpia.co.kr) 등이 유명하다. 뉴코아(www.newcore.co.kr) 평촌점에서는 목재와 공구를 사고 전문가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전동드릴 등 공구는 사지 않고 빌려 쓸 수 있다. 대여료는 1박2일 기준 3000원.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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