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1000억원으로 3월의 2조4000억원 증가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작년 10월 6조1000억원에서 11월 2조1000억원, 12월 2조3000억원으로 하락한 뒤 올 들어 3월까지 2조원대에 머물렀었다.
한은은 작년에는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중도금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 1월 7000억원, 2월 8000억원, 3월 1조원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2조2000억원, 중소기업대출 4조8000억원 등 7조원이 늘어 3월 8조2000억원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중소기업대출은 매출부진에 따른 기업의 운영자금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은행들은 우량기업에만 돈을 빌려주거나 담보대출 위주로 여신을 취급해 비우량기업들의 자금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순발행액은 5000억원이 줄어 올 들어 감소세가 계속됐고, 기업어음(CP) 순발행액도 4조6000억원이 줄어 3월의 4조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편 총통화(M₃) 증가율은 올 들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3월 중 11.8%(잠정)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엔 11%대 중반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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