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금조달 서서히 숨통트여…5월 ABS 2조4689억 발행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카드사들이 발행할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규모는 모두 2조468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4월(1조845억원)에 비해 127%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월 평균 조달실적인 1조7131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카드사들은 올 들어 연체율 급등과 적자전환에 따라 ABS 발행규모가 급격히 줄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드사들의 ABS 발행은 2월에 3600억원까지 떨어지고 3월에도 7333억원에 머물렀으나 정부의 카드대책 등에 따라 4월 말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카드사의 ABS 발행실적은 모두 6조127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줄어들었다.

올 들어 카드사의 신용도가 떨어져 발행금리는 1년6개월 만기를 기준으로 1월 초에는 5.4% 수준이었으나 이달에는 7.3% 수준으로 높아졌다.

금감원은 “ABS를 비롯한 카드채가 채권시장에서 서서히 소화되고 있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한층 순조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