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4분기(1∼3월) 매출 1조4965억원, 영업손실 45억원, 당기순손실 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4분기 각각 722억원, 291억원에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 여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 화물은 7.8% 증가했다”며 “하지만 유류비가 43% 늘어났고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686억원의 외화 환산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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