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을 통합 운영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증권·선물시장 운영체제 개편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의 운영 주체로 ‘주식회사 한국거래소’(가칭)가 부산에 설립된다.
거래소에는 3개 시장의 매매 체결 등 시장 운영을 담당하는 시장사업본부, 경영 전략 수립 등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경영지원본부, 매매심리나 회원감리 등 현재 각 거래소가 수행하는 자율규제기능을 대신하는 시장감시위원회가 설치된다.
또 각 기관마다 갖고 있는 청산·결제 기능도 한 곳으로 통합되며 전산기능은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스피(KOSPI)200 선물 등 상장주식 선물은 내년 1월부터 부산에 있는 선물거래소로 이관된다.
정부는 앞으로 증권·선물 유관기관, 부산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재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증권·선물시장 개편 추진위원회’를 개설해 내년 말까지 관련 법규를 만들 계획이다.
재경부는 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더라도 모든 주식 거래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 통합 작업이 증권회사나 주식 투자자들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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