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기업 1분기 실적]상장사 순이익 35% 줄었다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00분


상장회사들은 올 1·4분기(1∼3월) 중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등록회사들은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상장 제조업체와 코스닥 인터넷업체들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18일 증권거래소는 529개 12월 결산 상장회사의 1·4분기 매출액은 123조78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8%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47% 줄어든 9조9501억원, 분기순이익은 35.47% 감소한 6조4682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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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증권도 669개 12월 결산 등록회사의 1·4분기 매출액이 14조18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3589억원으로 73.6% 감소했고 분기순이익은 173억원 적자를 보여 작년 같은 기간의 1조64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상장 제조업체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1·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44%로 0.51%포인트 높아졌다. 또 분기순이익도 6조9168억원으로 작년 4·4분기(1조5880억원)에 비해 3.35배 늘어나 5분기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작년 4·4분기를 고비로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융업은 SK글로벌 분식회계와 신용카드 채권 부실화에 시달렸다. 상장 금융회사 매출액은 28.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42% 줄었고 경상이익과 분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SK가스 현대미포조선 등 34개 상장사와 네오위즈 옥션 등 62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 LG카드 등 64개 상장사와 새롬기술 국민카드 등 123개 등록사는 적자로 반전됐다. 고려신용정보 나모 등 101개 코스닥 등록사는 적자가 계속돼 전체 등록기업의 33.4%가 적자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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