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매출 19% 감소…삼성 부진 영향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15분


올해 10대 그룹의 1·4분기 실적은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작년 4·4분기에 비해 나빠졌다. 당기순이익이 3분의 1 이상 뚝 떨어진 삼성그룹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1·4분기 매출액은 모두 39조59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05% 줄었다. 순이익 역시 2조1771억원으로 35.81% 감소했다.

이들 10대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2월 결산법인 전체(6조4682억원)의 33.66%를 차지했다.

이 중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15조90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24%(6조8950억원), 순이익은 1조3930억원으로 38%(8538억원) 줄어들었다.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반도체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등으로 7772억원 감소한 결과다.

삼성그룹은 매출액과 순이익 감소분이 각각 10대 그룹의 74%, 70%를 차지해 그룹 전체의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9.37%, 45.68%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각각 0.55% 및 17.11% 올랐다.

한화그룹은 매출액이 22% 감소했지만 한화석유화학 등 일부 계열사의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290.9%(595억원) 증가했다.

한편 지주회사 전환으로 전년도와의 비교가 불가능한 LG그룹은 이번 10대 그룹 조사에서 제외됐다. LG그룹은 1·4분기에 12조29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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