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상사의 자본잠식 규모는 3026억원으로 당초 영화회계법인이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밝힌 1287억원보다 18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현대상사의 청산시 자산가치는 2500억원, 현대상사가 삼정측에 제출한 자구내용 초안을 바탕으로 산출된 계속기업 가치는 3400억원으로 잠정 평가됐다.
삼정회계법인은 19일 이 같은 실사 결과를 우리은행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번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삼정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현대상사의 자본잠식규모가 1800억원가량 늘었지만 현대상사의 자구안이 흡족하다면 출자전환을 통해 회생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현대상사의 상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 3000억원가량의 채무재조정을 통해 자본잠식을 털어내야 한다.
채권단은 현대상사 지원을 위해서는 계열사들이 영업상 지원에 나서는 등 현대상사측의 충분한 자구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방침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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