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1~4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7% 늘어난 56억 9000만달러에 달해 92년이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반도체(54억 3000만달러)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자동차 수출은 3월까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에 뒤졌으나 4월 실적이 17억 2800만달러로 크게 늘면서 단숨에 1~4월 누계로 1위에 올랐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부과 여파로 반도체는 같은 기간 6.7%의 수출증가율에 그쳤다. 반도체는 92년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가 12년만에 처음으로 자동차에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무역협회 동향분석팀 김극수 박사는 "자동차는 수출이 늘고 있지만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고, 반도체는 상계관세 부과로 수출 전망이 밝지 못하며, 무선통신기기는 최근 중국 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3대 수출 품목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출 1위는 쉽게 점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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