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주상복합 3채이상 청약 56명 돈줄조사

  • 입력 2003년 5월 28일 15시 16분


국세청이 단일 분양현장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여러 채 신청한 56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김철민(金哲敏) 국세청 조사3과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건설할 주상복합아파트 'the # 스타시티' 분양 현장에서 3채 이상을 청약해 실수요자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투기 혐의자 56명을 가려내 인적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들 가운데에는 한 사람이 10채를 신청한 사례도 있어 투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계좌 추적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투기혐의자 56명이 청약신청금으로 낸 수표를 조회해 자금출처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소득신고와 재산 상황 등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 투기꾼들이 무더기로 청약을 한 사실을 적발하면 자금을 대준 '전주(錢主)'를 추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세금을 빼돌린 규모가 크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분양할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청약 접수 은행창구에 투기 단속반을 투입, 여러 채를 신청하는 투기 혐의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또 이달 28일 문을 여는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조사 요원을 보내 투기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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