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3년내 업계선두 목표로 조직-사람-제도 "바꿔"

  • 입력 2003년 5월 28일 18시 04분


‘전통과 신뢰의 기업’ 유한양행이 변신하고 있다.

유한양행 차중근(車重根·사진) 사장은 28일 “종합보건기업으로서 3년 안에 업계 선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차 사장은 “신약개발을 비롯해 앞으로 3년간의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짜 놓았으며 전체 매출의 25%를 신제품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1926년 고(故) 유일한(柳一韓) 박사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기치로 창업한 이래 올해로 77주년을 맞았다.

3월 새로 취임한 차 사장은 “윤리와 사회공헌을 우선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된 것은 장점이지만, 진취적인 면이 뒤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이를 위해 조직, 사람, 제도를 바꾸는 ‘100일 작전’을 선창했으며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했다. 또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 △종업원에 대한 업계 최고의 대우 △주주 소비자 종업원과의 수준 높은 관계 구축 등을 목표로 세웠다.

유한양행은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 △내실경영 △사회에 대한 책임 등으로 주주와 소비자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장수 기업. 1971년 타계한 유일한 박사가 모든 주식을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기부,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유한양행은 그 후 30여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 그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탄탄한 재무구조로 매년 주주들에게 10∼20% 고배당과 무상증자를 해왔다. 1975년 노조 설립후 분규가 한번도 없어 작년말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대상’도 수상했다.

차 사장은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제약산업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위궤양 치료제 YH1885 등 여러 개의 신약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유한양행은 삐콤씨 콘택600 안티프라민 등 많은 히트상품을 내놨으며 유한킴벌리, 한국얀센, 유한크로락스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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