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분말철광석 그대로 용광로에" 차세대공법 최초성공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41분


포스코는 29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차세대 철강 제조공법을 도입한 ‘파이넥스(FINEX) 데모 플랜트’의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사전 가공 공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제철 기술. 원재료를 덩어리 형태로 사용하며 1차 가공 공정이 필요했던 기존 용광로 공정에 비해 한 단계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탄은 값이 싸기 때문에 15% 이상 원가를 줄일 수 있을 전망. 또 사전 처리 과정이 없어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의 공해 물질 배출도 기존 공정의 10%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디오스나 호주 하이스멜트 등 해외 철강업체들도 비슷한 공정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포스코에서 가장 먼저 데모 플랜트를 준공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측은 2005년까지 검증 작업을 마친 후 포항제철소 안의 중소형 용광로를 단계적으로 대체해나갈 계획.

김인기 과장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공법이고 원천 기술을 포스코가 갖고 있어서 설비 수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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