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LG투자 동원 등 3개 증권사가 3월에 공동 발행한 2년 만기 ELS의 수익률이 2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14.49%(연 7.245%)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이 3월에 판매한 ELS 2, 3, 4호의 수익률이 지난달 12일 연 7.2%로 가장 먼저 확정됐다.
이들은 모두 코스피(KOSPI)200지수가 만기 전에 한 번이라도 일정 비율 이상 오르면 이후의 지수 움직임과 관계없이 확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녹아웃(Knock-out)’형 상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ELS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됨으로써 최근 주춤해진 ELS 상품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투자증권 정자연 파생상품영업팀장은 “최근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 때문에 ELS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면서 “ELS는 투자 원금을 85% 이상 보장하고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 부동산 시장을 이탈한 부동자금의 유력한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형예금(ELD)은 수익률이 공식 확정된 상품은 아직 없으나 종합주가지수가 만기 시점에 요즘 지수대인 630∼640선(KOSPI200 80선)을 지킬 경우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판매된 신한은행의 ELD상품을 대상으로 2일 현재 수익률을 가결산한 결과 단순평균 수익률이 4.18%로 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4.3%에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모집 금액을 가중치로 한 평균수익률은 5.99%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았다.
▽투자 포인트=신한은행 상품개발실 윤태웅 차장은 “수익률 차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가입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주가지수 690선(KOSPI200 87선)에서 모집된 이 은행 1차분의 수익률이 0∼2%인 데 비해 종합주가지수 530선(KOSPI200 68선)에 팔린 6차분의 수익률은 6.33∼9.23%에 이르러 대조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어느 상품에 가입할지는 각 상품이 각각의 수익률 구조를 갖고 있어 나름의 주가 전망에 비춰 꼼꼼히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증시 상황에 따라서는 녹아웃형 이외에 주가지수가 떨어질 때 금리를 후하게 주는 ‘하락형’과 만기 전에 지수가 일정비율 이상 한 번이라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 기준지수를 낮춰주는 ‘기준지수 조정형’ 상품 가입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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