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해 M&A를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4개 기업의 주가는 1개월 뒤 평균 16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5%밖에 오르지 못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상승률이다.
M&A 외에 자금 조달 등의 목적으로 올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모두 40개사. 이들의 주가는 실시 당일 코스닥 지수 대비 평균 2.9%, 1개월 뒤에는 10.3%의 초과수익률을 냈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식 수를 늘려 주주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요인. 그러나 M&A가 목적인 경우 자금력이 있는 기업이나 대주주가 인수자로 나서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 M&A를 통한 벤처기업 구조조정 지원 논의 등도 영향을 미쳤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외국계 기업으로 인수되는 코스닥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며 “M&A를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하는 기업을 눈여겨보고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사라”고 권유했다.
단 공시를 해놓은 뒤 막상 유상증자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자 과정과 자금 납입시점 등을 유의해 봐야 한다.
또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부실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이나 사채발행을 위한 담보용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M&A를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의 주가 추이 | |||
공시일 | 공시 전일 주가(원) | 공시 이후 1개월최고 주가(원) | |
씨큐어테크 | 4.8 | 1190 | 4480 |
한글과 컴퓨터 | 4.25 | 1110 | 1330 |
바른손 | 5.2 | 370 | 870 |
넥사이언 | 5.19 | 990 | 2040 |
모션헤즈 | 5.29 | 1400 | ? |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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