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수자 강금원씨는]부산서 '盧 막후實勢' 소문 파다

  • 입력 2003년 6월 4일 18시 42분


전북 부안이 고향인 강금원(姜錦遠)씨는 1975년 서울 성동구에서 창신섬유를 설립한 뒤 80년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등 20여년 동안 섬유사업에 전념해 왔다.

창신섬유는 원면 원사 원단을 생산 수출하고 최근에는 자회사인 섬유업체 ㈜캬라반을 통해 패션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재무구조도 탄탄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B대 연구팀과의 산학협동을 통해 햇빛에 따라 섬유색상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이른바 ‘마이크로 캡슐화기술’을 개발했고 키틴을 키토산화하는 첨단기법을 활용, 세균이 전혀 없는 무세균섬유를 개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종업원 130명 규모의 사하구 신평2동 공장에서 생산되는 첨단제품 99%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그는 2년 전 충북 충주시에 있는 시그너스골프장을 인수했고 중국 선양(瀋陽) 염색합작공장에도 투자했다. 현재 부산 신평 장림염색공단 이사, 한국염색연합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부산지역에서는 특히 강씨가 최도술(崔導術) 대통령총무비서관에 버금가는 노 대통령의 막후 실세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역정가에서는 “강씨가 노 대통령의 숨은 스폰서였다. 3년 전 제2공장을 경남 양산시 웅상읍으로 옮길 때 개업식 날 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하했을 정도”라는 얘기도 있다.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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