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는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 이후의 경기는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경제는 지금보다 나아지지만 회복 시기가 3·4분기냐, 아니면 4·4분기냐가 문제이며 현재의 바닥이 몇 개월 지속돼도 이는 단기적인 것이고 장기적으론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지난달 말 대한상의 초청 강연에서의 ‘저성장-고실업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한국만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라 세계화와 정보기술(IT) 혁명에 따라 필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 현상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계화와 IT 혁명은 세계 경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일본 등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고 저물가-저금리 시대와 저성장-고실업 시대를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과 홍콩을 빼면 대부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문제와 카드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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