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1개 업종의 1218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3·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나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93), 섬유(9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BSI가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
전기와 전자분야(117)는 가전과 산전분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 교체주기에 따른 반도체의 선전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108)은 2년6개월 이상의 조업량 확보로 생산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수주량 증가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102)도 조선과 건설부문의 내수증가와 세계 철강경기 회복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8)이 중소기업(100)보다 경기를 낙관했으며 양쪽 모두 판매가격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경기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이라크전쟁 종결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가 조성돼 3·4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는 2·4분기 경기바닥 심리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도 짙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고 진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풀이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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