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문회사인 현진종합건설의 전상표(全相杓·사진) 회장은 최근 재건축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재건축시장은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건설업체들만의 ‘리그’로 여겨져왔다. 따라서 강원 삼척지역 출신의 중견 건설회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동안 회사의 자금을 충분히 축적해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지방 사업을 통해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자신이 있습니다.”
실제로 현진종합건설은 올해 초부터 무차입 경영에 들어갈 정도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또 이미 서울 마포구 망원동과 동작구 신대방동, 경기 이천지역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경기 안양시 석수동의 성진연립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전 회장은 그럼에도 정부의 ‘5·23 대책’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재건축아파트의 준공 후 분양제를 강제하는 것은 무리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규모가 큰 회사라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재건축 시장 자체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공급 감소, 집값 상승이라는 부작용만 낳을 뿐입니다. 정부의 적절한 보완조치가 필요합니다.”
‘현장 제일주의’는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경영 원칙. 사업 부지를 물색하느라 1년에 평균 6만5000km 정도를 주행한다.
전 회장은 이달 중 50억원을 출자해 ‘현진복지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재단의 자본금을 300억원 규모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대로 된 사회복지사업을 하겠다는 욕심이다.
“큰 회사보다는 튼튼한 회사,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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