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담배 끊고 이자 더 받고” 신한銀 금연적금 상품

  • 입력 2003년 6월 16일 16시 42분


‘담배를 못 끊으면 이자가 깎입니다.’

신한은행은 5월26일부터 금연을 주제로 한 적금상품인 ‘아빠의 향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년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만기이자율은 4.0%다.

만기때 가족과 친척 등 5명이 가장이 담배를 끊었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면 4% 이자를 모두 받지만 금연에 실패하면 이자의 30%를 벌금형태로 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기부, 청소년 금연운동에 사용된다.

가입자 본인이 담배를 끊지 않고 다른 사람의 서명을 받아올 수 있지만 개인의 양심을 속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생각이다.

먼저 가장이 가족들 앞에서 금연을 약속하고 은행은 자녀들에게 ‘콜록이 금연마패’(배지)를 나눠준다. 가장이 담배를 피우면 자녀가 마패를 보여준 후 벌금을 ‘콜록이 금연저금통’에 넣도록 한다. 저금통에 모인 돈은 적금으로 내게 되고 가장은 자녀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금연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6월10일 현재 550명이 가입했으며 적금계약액은 8억원이다. 신한은행 양광우 차장은 “한국의 성인남성 가운데 1100만명이 담배를 피고 있는데 이 가운데 75%가 금연을 희망하고 있다”며 “개인의 건강도 돌보고 가족간 화합과 공익기여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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