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지난해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S사에 대해 세금 180억원을 부과하자 문 회장은 자신의 회사 부회장인 김모씨(여)를 내세워 100억원을 깎았고 이후 본인이 직접 나서서 최종세금을 23억원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회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부산상고 (4년) 후배로 전·현 정권에 발이 넓다고 소문이 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의 N호텔, 성북구의 V호텔, 인천의 S호텔, 경기 이천시의 M호텔 등 수도권 유명 호텔 4곳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문씨는 지난달 말 전 동두천시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홍 의원은 또 검찰이 작년 S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과정에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홍모씨(4급)를 구속한 사실을 거론하며 국세청 고위간부의 연루 의혹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에게 “어떻게 4급 과장에 불과했던 홍씨가 나서서 157억원이라는 거액의 세금을 깎아줄 수 있겠느냐. 그 정도의 사안이면 당시 세무조사를 지휘했던 국세청 고위간부가 직접 사인했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감독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대답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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