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도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계약을 하고 제품을 생산, 별도의 광고 없이 자사의 판매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내놓는 것. 품질에 비해 값이 싸 휴지 샴푸 자동차용품 등 PB생활용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신 노트북 등 컴퓨터도 PB상품 진열대를 장식하고 나섰다.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인텔사의 노트북용 칩셋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장착한 노트북 ‘롯데 프리젠 센트리노 노트북’(FZ-13DW)을 최근 내놓았다. 이 노트북은 도시바 노트북을 생산하는 대만 컴팰사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만들어졌으며 값은 199만원. 유명 브랜드 제품에 비해 60만∼70만원 싸며 컴퓨터 AS 전문업체 현대 디지텍과의 계약으로 1년간 품질보증도 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드림벤치’라는 PB로 50만∼210만원대의 데스크톱 PC를 판매 중. 테크노마트(www.tm21.co.kr) 역시 총상우회 주축으로 자체 PC상표인 ‘TM’을 만들어 놓고 제품을 공급할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컴퓨터 전문쇼핑몰 바사몰(www.basamall.com)은 ‘아이홈 시리즈’라는 PB상품으로 인텔 셀러론 1.3GHz 중앙처리장치(CPU)와 40GB 하드디스크 등을 갖춘 데스크톱 PC를 30만∼6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롯데닷컴 상품개발팀 강용수 팀장은 “유통업체가 정보기술(IT)전문 제조업체는 아니지만, 브랜드 가치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생산단계부터 품질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값은 싸지만 고가품 못지않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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