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GM대우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회사인 SAIC가 최근 현지 판매를 시작한 경차 ‘QQ’ 모델이 GM대우의 마티즈와 꼭 닮아 “마티즈를 베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마티즈는 올 하반기부터 GM 브랜드인 ‘스파크’(Spark)란 이름으로 중국에 수출될 예정이어서 GM대우는 경쟁사의 예상치 못한 기습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 이 같은 사실이 중국 현지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GM 본사도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QQ’ 모델의 현지 판매가격은 6000달러로 중국에서 팔리는 승용차 중에서 가격이 가장 싼 차 중의 하나. SAIC 관계자는 ‘마티즈 베끼기’ 의혹 제기에 대해 “외국차 디자인에 대한 검토 작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적 재산권 침해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GM 본사는 SAIC의 ‘QQ’ 모델이 마티즈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이미 몇 달 전부터 알고 SAIC측에 문의했으나 “베끼지 않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진짜 마티즈는 사진의 오른쪽 차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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