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지원 문제와 새로운 사업 투자 등으로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등 적절한 위기관리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때 의문에 제기됐던 주주 중심 경영 방침을 다시 확인시킨 점도 앞으로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25일 “SK글로벌 사태 등에 대한 우려감이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고 기업 투명성을 제고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SK텔레콤의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규모 | ||
2003년 (추정) | 2004년 (추정) | |
당기순이익(십억원) | 1,824.6 | 2,041.1 |
배당금(십억원) | 151.7 | 178.1 |
배당성향(%) | 10.0 | 9.8 |
잉여현금 흐름 (십억원) | 1,087.1 | 2,114.0 |
잉여현금 흐름 중 자사주매입 가능 금액 (십억원) | 456.1 | 614.6 |
매입가능 주식수 (천주) | 2,224.8 | 2,997.9 |
자료:동양증권 |
동원증권도 “자사주 소각이 3·4분기 수급 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8000원을 유지했다.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친 SK텔레콤의 이번 자사주 소각 발표는 1월 주주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혔던 계획을 실행하는 것.
SK텔레콤은 28일에 자사주 소각을 시작, 9월 27일까지 3개월간 모두 254만4600주를 사들여 소각하게 된다. 규모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5216억원대에 이르는 수준.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SK텔레콤이 주가를 미리 끌어올려 SK글로벌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비싸게 사주려는 지원 방안일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최근 위성디지털방송(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라는 것.
그러나 DMB 사업에 대한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대신증권은 “가입자 정체국면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한 신개념 시장 확대는 긍정적”이라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어 일단 관망하지만 장기적인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은 “향후 DMB 사업의 통신과 방송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재평가해야 될 시점”이라며 목표 주가를 25만원으로 높였다.
이날 SK텔레콤의 주가는 전날보다 2.22% 오른 20만7500원에 마감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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