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삼성전자 포스코 등 13개사가 중간배당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20일부터 27일까지 주가는 평균 0.09%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686.22에서 677.28로 1.30%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간배당을 한 회사들의 주가가 다소 올랐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외국인투자자들이 306억8000여만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도 36만4000원에서 36만1000원으로 0.82% 떨어졌다. 금강고려화학도 11만8000원에서 11만1500원으로 5.51% 내렸다.
문배철강도 925원에서 850원으로 8.11%나 내렸고 한국쉘석유는 3만1200원에서 5.13% 떨어진 2만96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지난해 배당률이 30%로 가장 높았던 한독약품은 5400원에서 5900원으로 9.26% 상승했다. 한국단자공업(6.19%) S-Oil(3.47%) 삼성SDI(3.47%)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중간배당을 하면 해당사의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오르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경제 여건 악화 등 이유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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