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반기 상승률 세계 2위…거래소는 11개국중 6위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은 인터넷주의 상승 등에 힘입어 세계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 2위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올해 초부터 6월 27일까지 11개 주요 국가의 증시지수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대비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11.99%로 미국 나스닥시장(21.7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종합주가지수상승률은 7.92%로 독일 DAX(11.48%), 대만 자취안지수(9.56%), 싱가포르 STI지수(10.19%)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분야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162.31%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도 NHN이 237%, 다음 102%, 옥션 153% 등 대부분이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도체(40.47%)와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업(37.47%)도 강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업은 신용불량자 증가와 카드채 문제 등으로 21.5%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흑자전환한 두일통신이 작년 말 대비 271%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기업인 다음은 외국인 순매수 1위와 기관순매도 1위를 동시에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인터넷주 외에 강원랜드와 인터플렉스, 탑엔지니어링 등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별 동향에 있어서는 개인이 308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반대로 작년에 이어 매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 역시 16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3월에는 북핵 문제와 이라크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인 34.6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악재가 해소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