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매매동향, LG그룹 3405억 순매수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14분


올 상반기 증시에서도 외국인투자자의 영향력이 컸다.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 만큼 종합주가지수도 올랐다. 외국인이 산 종목은 값이 올랐고 판 종목은 내렸다.

▽외국인, 한국 증시 쥐락펴락=1월 2일∼6월 27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1조24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은 연초 93조9488억원에서 6월 27일 현재 100조88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초에 비해 외국인 주식 보유금액이 6.53% 많아지면서 종합주가지수도 6.63% 올랐다. 외국인 보유금액이 줄면 주가지수가 내리고 늘면 따라 오르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개별 종목 주가도 외국인 지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로 순매수 액수는 각각 2777억원, 2741억원, 2582억원이었다. 반면 증권 은행 통신은 각각 3368억원, 977억원, 65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룹별 종목별 외국인 매매=10대 그룹별로 상장 주식을 나눠 살펴보면 상반기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주식을 순매수한 그룹은 LG그룹으로 순매수 액수는 3405억원이었다. 이어 SK가 1695억원으로 많았다. 한진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그룹도 순매수였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그룹 주식 23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은 삼성증권(2094억원) 삼성전기(1309억원)였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주식도 각각 228억원과 2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지분이 가장 크게 늘어난 회사는 극동건설. 올해 초 0.30%에서 6월 27일 현재 92.37%로 92.07%포인트 증가했다.

영보화학(49.55%포인트) 극동전선(45.29%포인트) 대우조선해양(22.14%포인트)도 지분이 크게 늘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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