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수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져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는 1일 ‘6월 및 상반기 판매 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내수 72만4791대, 수출 115만1675대 등 총 187만6466대를 팔았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만4280대 판매에 비해 10.8%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10.5% 줄었지만 수출이 30.2% 늘어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국내 자동차업체 판매 실적(단위:%) | |||
구분 | 내수 | 수출 | 전체 |
현대차 | 342,914 (-11.1) | 627,728 (30.0) | 970,642 (11.8) |
기아차 | 175,398 (-19.2) | 366,192 (43.3) | 541,590 (14.6) |
GM대우 | 74,733 (-4.3) | 149,856 (7.4) | 224,589 (3.2) |
쌍용 | 72,751 (-3.7) | 7,573 (22.7) | 80,324 (-0.7) |
괄호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 자료:각 회사) |
▽전년 대비 상반기 실적은 개선=현대자동차는 6월에 내수 4만6970대, 수출 10만3855대 등 총 15만825대를 팔았다. 상반기 전체로는 총 97만642대를 팔아 내수 판매의 11.1%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6월에 내수 2만5581대, 수출 6만5637대 등 총 9만1218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54만1590대를 팔아 14.6% 성장했다.
올 상반기 GM대우의 총 판매대수는 22만4589대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으며 르노삼성은 5만9321대를 팔아 10.6% 성장했다.
다만 쌍용차의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8만324대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했다.
▽기대에 못 미친 6월 판매=자동차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증권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예상보다 나쁘다”로 모아졌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6월의 실적만 놓고 보면 ‘내수는 침체 악화, 수출도 다소 위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의 전월 대비 판매 감소율’이 5월엔 9.0%였으나 6월엔 14.4%로 커졌고 기아차도 6.1%에서 17.6%로 확대됐다. 그만큼 판매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
LG투자증권 이동원 애널리스트도 “5월엔 조업일수가 18.5일에 불과했고 6월엔 21.5일이었다”며 “6월 대우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업체의 전체 실적이 전월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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