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아파트값 상승 주요인

  • 입력 2003년 7월 2일 14시 22분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매매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부동산시세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가 올해 서울 1~6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의 분양가를 구(區)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19개구 중 11개구에서 분양가가 매매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구는 평당 매매가가 평균 795만2000원인데 비해 분양가는 이보다 배 이상 비싼 평균 1641만6000원을 기록해 매매가 대비 분양가 비율이 206.4%에 이르렀다.

다음으로는 △용산구(132.3%) △서대문구(125.7%) △관악구(123.6%) △도봉구(117.7%) △마포구(114%) △노원구(113.1%) △중랑구(111.1%) △성북구(110.9%) △구로구(109.8%) △강서구(102%) 등의 순으로 분양가 비율이 높았다.

분양가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동구(65%)였으며 △강남구(81.6%) △동작구(88.1%) △양천구(88.8%) 등 나머지 구는 대부분 80"<90% 수준이었다.

서울 1~6차 동시분양 아파트 중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3125만1000원을 기록한 서초구 서초동 '더미켈란' 99평형 A타입(5차 동시분양)으로, 가장 낮은 강북구 우이동 '굿모닝' 아파트 27평형(573만7000원)의 5.4배에 달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주택업계의 과도한 분양가 책정이 집값 상승의 주요인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부지매입비와 자재비, 인건비 상승분을 감안해도 분양가 상승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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