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신규 카드발급을 억제하고 불량 회원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발급수는 외환위기 이후 2년 연속 줄다 2000년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사들의 전체 누적 카드발급수는 5월말 현재 1억130만장으로 작년말(1억480만장)보다 350만장이 줄었다.
누적 카드발급수는 97년 4570만장에서 98년 4201만장, 99년 3899만장으로 2년 연속 줄어들다 2000년 5788만장을 보이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카드의 카드발급수는 작년 12월 2009만장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올 5월 1850만장으로 159만장이 줄었다. LG카드는 같은기간 2250만장에서 2201만장으로 줄었고, 현대와 국민카드도 각각 46만장, 22만장씩 줄었다.
한편 치솟기만 하던 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조흥은행 카드 부문의 6월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기준)은 10.2%로 연중 최고치를 보였던 5월말(14.5%)에 비해 4.3% 포인트나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6월말 카드 연체율(1일 이상 연체기준)은 10%대로 잠정 집계됐다.
한미은행은 6월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이 8.7%로 3월말(9.4%)와 5월말(9.3%)보다 낮아졌다. 국민은행의 6월 연체율(1일 이상 연체 기준)이 5월말보다 소폭 오른 18%대로 추산하고 있으나 신규 연체는 줄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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