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감위원장 "생보사 상장 시민단체 의견수렴"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40분


이정재(李晶載·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간부회의를 열고 “생명보험사의 상장 방안과 관련해 생명보험사와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에 생보사 상장에 대한 의견을 제출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생보사와 시민단체에 생보사의 상장 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공식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저축성 상품을 주로 판매해온 한국의 생명보험사는 상호회사 성격이 짙어 계약자에 대해 주식배당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보사측은 “생보사의 상장은 주주이익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며 “주식배당을 하라는 것은 상장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하고 있다.금감위와 금감원은 “시민단체들이 보험계약자들에게 상장에 따른 이익을 주식으로 배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위헌 논란이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이 위원장은 최근 “생보사 상장 작업은 절반 정도 이루어진 상태”라며 “8월까지 상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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