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화사한 여름 보석의 세계로.’ 올 여름은 코랄, 터키석 등 가볍게 쓸 수 있는 유색 보석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골드 계열이 강세.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라인과 불가리의 ‘알레그라’ 라인은 화려한 유색 보석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다미아니는 ‘드비어스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으로 유색 보석에 도전장을 냈다. 티파니는 가볍고 시원한 소재와 금속의 부피를 줄이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여름 보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석 디자인의 모티브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까르띠에는 중국 한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특한 디자인이 강점. 쇼메는 인연의 끈을 상징하는 ‘X’자형 디자인을 선보였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강 렬
불가리의 ‘알레그라’ 라인은 화려한 유색 보석의 향연을 연상케 한다. 강렬한 태양 빛이 내리쬐는 열대 정원 아래 쏟아지는 다양한 컬러와 대자연의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자수정, 블루 토파즈, 옐로 시트린, 핑크와 그린 투르말린 등의 유색 보석과 팬시 펄, 다이아몬드가 무지개처럼 화려하면서도 경쾌하게 어우러졌다. 아이템은 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찌 등 4가지.
●간 결
티파니는 부드럽고 생동감이 넘치는 엘사 페레티의 여름 디자인을 선보였다. 금속 체인의 부피감을 줄인 대담한 디자인과 시원하고 가벼운 독특한 소재는 여름 의상과 헤어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오픈 하트 펜던트, 티어 드롭, 크로스 펜던트는 간결하면서도 트렌디한 멋이 돋보이는 페레티의 인기 아이템.
●환 상
까르띠에의 ‘르 베제 뒤 드라공’ 컬렉션은 중국에서 영감을 받은 이국풍의 컬렉션. 이름 자체가 ‘용의 키스’를 뜻한다. 동서남북 중앙이라는 5대 요소와, 군주와 신하, 아버지와 아들, 형과 아우, 남편과 부하, 선배와 후배를 지칭하는 5대 유형의 인간관계를 지칭하는 숫자 ‘5’를 형상화했다. 귀고리, 팔찌, 반지, 목걸이, 브로치 등 5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인 연
쇼메의 ‘리앙’ 컬렉션은 불어로 ‘아름다운 인연’을 뜻한다. 끊어진 밴드를 사선으로 연결한 ‘앙 리앙’ 라인과 X형의 모티브로 연결한 ‘두 리앙’ 라인이 있는 커플 컬렉션이다. 특히 ‘리앙 하트 팬던트’는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로 맞춤을 상징하는 X자 모양의 독특한 연결고리를 형상화했다.
●순 수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라인은 ‘행운’을 뜻하는 클로버를 연상시키는 ‘네개의 꽃잎’이 모티브. 비잔틴의 모자이크, 베네치아의 프레스코 벽화, 고딕 성당, 라틴 아메리카의 궁전, 일본의 텍스타일, 헨리 마티스의 콜라주, 앤디 워홀의 실크 스크린 등에서 순수하고 예술적인 영감을 따 왔다. 올 여름 아이템으로 화이트 골드 계열의 목걸이를 내놨다.
●매 력
다미아니의 ‘에덴 컬렉션’은 2000년 다이아몬드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드비어스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 반지, 귀고리, 팔찌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18K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어우러졌다. 에덴동산의 뱀이 사과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형상을 상징해 ‘유혹’ ‘매력’ 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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