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이종석(李鍾奭·사진) 사장은 9일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카드채 문제를 놓고 ‘자기반성’을 했다. 그는 “가두에서 경품을 주고 모집한 고객들이 대부분 부실 고객이 됐다”며 “당시 카드회사들이 너무 큰 돈을 한번에 번 나머지 미래에 닥쳐올 위험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4일부터 후순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본을 충분히 확충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7조원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은행 및 투신사 등 채권단과 만기 연장 등 대책을 마련 중이며, 부실 자산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줄어드는 4·4분기에는 정상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채권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5조원 규모의 대환론 문제에 대해서는 “연체자에게 연체대금을 대환론으로 바꿔주면 70%는 정상적으로 갚는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 14∼16일 청약을 받는 LG카드 CB의 전환가격은 2만1500원으로 결정됐다.전환청구는 발행 3개월 뒤인 10월 21일부터 2008년 12월 21일까지 가능하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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