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4% 줄었다. 6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지만 5분기 연속 하락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IR팀 차영수 상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세계 경기침체 등 악재로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다”며 “그러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인텔, 노키아, 모토로라, 필립스, 소니 등을 능가하는 실적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돼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2.45% 오른 41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2·4분기에는 특히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의 약진과 휴대전화 단말기의 고전(苦戰)이 두드러지게 대조됐다. LCD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42%나 늘어난 1조900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휴대전화기 매출은 2조7900억원으로 전 분기 3조400억원에 비해 8.2% 줄었다.
메모리 사업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시메모리 판매 증가와 고성능 DDR400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8% 늘어난 1조8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분야 영업이익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60%와 70% 줄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3조7600억원, 정보통신 3조1800억원, 디지털미디어 1조8500억원, 생활가전 97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각 부분 영업이익은 반도체 5700억원, 정보통신 5500억원, 디지털미디어 400억원, 생활가전 30억원.
차 상무는 “6월 들어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뚜렷해 하반기에는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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