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17일 발표한 ‘하반기 수입규제 동향’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대한(對韓) 수입규제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까지 134건이었던 수입규제 건수(누계 기준)는 올 상반기 9건이 신규 추가됐으나 기존 규제대상 품목 중 규제가 종료되거나 무혐의 처리된 것이 4건 있어 6월 말 현재 139건으로 늘었다. KOTRA는 수입규제 건수가 2000년 109건, 2001년 120건, 2002년 134건으로 매년 10∼15건씩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150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불안정한 경제여건, 내년 대선을 앞둔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정보기술(IT) 산업의 공급과잉 해소 지연 등으로 인해 하반기 수입규제가 가장 거세질 국가로 꼽혔다.
최근 1∼2년 동안 한국에 집중적으로 수입규제를 내렸던 중국은 하반기에 기존 규제 관리에 치중할 것으로 보여 신규 제소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 통상전략팀 고일훈 연구원은 “올 하반기 한국 반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미국과 EU가 상계관세 부과 최종 판정을 내리는 등 수입규제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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