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이렇게 하면 적법=우선 해당지역 시군구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바닥 돋움재는 베란다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목재(木材) 등 가벼운 재료를 이용해야 한다. 이때 물에 닿아도 썩지 않도록 방부 처리된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확장된 공간의 난방을 위해 가벼우면서도 부분 난방이 가능한 전기패널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베란다 바닥에 난방코일을 설치하고 석재(石材)나 콘크리트 등과 같은 무거운 재료로 바닥을 높이는 것은 불법이다. 베란다 구조에 문제가 생길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거실과 베란다 사이의 창틀을 없애거나 창틀을 벽체에 고정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설치해 둔 것도 불법이다. 또 거실을 넓게 보이려고 거실문틀 양쪽에 있는 내력벽을 철거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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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주의할 점이 많다.
우선 지역마다 개조 허용범위가 다르므로 해당지역 관청이나 관리사무소, 전문업체 등과 사전에 상의하는 게 좋다. 좌우(左右), 상하(上下)로 붙어 있는 이웃집에 사전양해를 구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시공비용은=베란다 개조공사는 일반적으로 ①철거 및 창호 설치 ②창틀 하부, 천장, 양측 벽면에 단열재 및 석고보드 시공 ③난방 및 바닥공사 ④확장부분에 대한 천장 및 조명 공사 ⑤도배 및 바닥마감재 공사 등 5개 과정으로 나뉜다.
비용은 공사 규모에 따라 두 가지 부류로 분류된다. 우선 베란다 부분만 개조하는 경우다. 기존 창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200만∼300만원(32평형 거실 앞쪽 베란다 기준) 정도가 든다. 창을 새로 설치하고 베란다를 개조할 때는 400만∼600만원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거실을 같이 개조하는 경우에는 평균 700만∼1500만원 정도로 비용이 늘어난다. 공사기간은 공사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베란다 공사만 하면 2∼5일, 거실까지 손대면 3∼12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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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베란다 활용법=거실로 사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인 베란다 활용법이다. 외부의 전망이 훌륭하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베란다가 방음(防音) 방한(防寒) 방풍(防風) 등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베란다를 터버리면 거실은 넓어지지만 겨울 추위와 외부 소음 등으로 주거 쾌적성이 떨어질 수 있다.
서재나 작업실로 사용할 수도 있다. 책장과 기다란 책상을 가져다 놓으면 훌륭한 서재나 작업실로 바꿀 수 있다.
40평형 이상이라면 베란다에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작품들이나 수집품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만드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훌륭한 수납공간 역할과 함께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홈바를 만들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도움말=리노플러스닷컴 02-576-0882 www.renoplus.com)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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