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에서 20∼30%가량 매출이 감소했으며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창업자수도 30% 가까이 줄었다.
24일 창업컨설팅업체 ‘비즈니스유엔’이 30개 업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9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4∼6월) 창업선행지수에 따르면 특히 의류 문화 여가 외식업종들이 고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선행지수 중 영업평가지수는 ‘(전 분기보다 영업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전체 응답자수×100+100’으로 산출되며 매출기대지수는 다음 분기 매출에 대한 예상을 영업평가지수와 같은 방법으로 산출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패션의류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등은 2·4분기 영업평가지수가 70 이하로 나와 1·4분기(1∼3월)보다 영업실적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3·4분기(7∼9월) 매출기대지수도 60 이하로 떨어져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아이스크림전문점 맥주전문점 PC게임방 등은 4∼6월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다음 분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강식품전문점 반찬전문점 프린터잉크리필점 등은 영업평가지수와 매출기대지수가 모두 100을 넘어 올해 하반기(7∼12월) 유망한 창업업종으로 꼽혔다.
비즈니스유엔측은 구체적인 하반기 유망 창업업종으로 감자탕전문점 보리밥전문점 냉면전문점 등 토종음식업종과 비빔밥전문점 김밥전문점 도시락전문점 등 테이크아웃 업종, 무공해 농산물점이나 아로마용품점 등 건강 관련 업종, 그리고 리필, 리폼, 리사이클 등 재사용 업종 등을 추천했다.
비즈니스유엔 이형석(李亨錫) 대표는 “외환위기 때와 달리 최근의 소비 위축은 실질소득 감소가 아닌 경기불안에 따른 심리적 위축 때문”이라며 “업종선택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비즈니스유엔의 창업선행지수 | ||
업종 | 2·4분기 영업평가지수 | 3·4분기 매출기대지수 |
건강식품전문점 | 120.0 | 133.3 |
미용전문점 | 80.0 | 93.3 |
반찬전문점 | 120.0 | 133.3 |
아동복전문점 | 80.0 | 80.0 |
아이스크림전문점 | 80.0 | 113.3 |
잉크리필전문점 | 106.7 | 106.7 |
제과점 | 66.7 | 53.3 |
치킨전문점 | 100.0 | 120.0 |
테이크아웃커피점 | 86.7 | 86.7 |
패션의류점 | 26.7 | 26.7 |
패스트푸드점 | 53.3 | 40.0 |
편의점 | 106.7 | 86.7 |
호프전문점 | 86.7 | 120.0 |
pc게임방 | 93.3 | 100.0 |
영업평가지수=(전 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 수 -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 수)전체 응답자 수 100+100 매출기대지수=(다음 분기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 수 -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 수) 전체 응답자 수 100+100 |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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