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상채팅과 게임 기능이 추가된 6.0버전을 내놓은 MSN메신저와 파일 그림 등 다양한 공유기능과 무료 SMS 등을 무기로 내세우는 네이트온(NATE ON)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이미 표준으로 자리 잡은 MSN메신저에 네이트온이 MSN메신저로는 할 수 없는 기능을 내세우며 바짝 뒤를 쫓고 있는 것.
버디버디 지니 등 다른 메신저들과 달리 이 두 메신저는 10대 이용자의 비율이 낮은(15%) 대신 구매력 있는 20, 30대 사용자 층이 두꺼워 유력한 수익모델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선두주자 MSN메신저=최근 나온 MSN 메신저 6.0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신저 창에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버전에서 아바타만을 사용했던 네티즌들은 자신의 사진이나 캐릭터, 그리고 그림 파일 등으로 대화 상대에게 보일 수도 있고 배경도 바꿀 수 있다. 이모티콘의 수도 종전 45개에서 69개로 늘었다. 사용자가 직접 이모티콘을 제작해 쓸 수도 있으며 메신저 내에서 전투카드놀이 지뢰찾기대전 등의 게임을 상대방과 직접 즐길 수도 있다.
또 기존 메신저는 윈도XP에서만 가로·세로 3cm 크기의 창을 통해 화상채팅을 할 수 있었으나 6.0에서는 화상회의용 프로그램인 ‘넷미팅’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화면을 통해 채팅을 할 수 있으며 각종 파일도 공유할 수 있다. 기존 버전에서는 중간 서버를 거치지 않는 P2P방식으로 파일이 전송되기 때문에 중간에 전송이 끊기면 파일을 처음부터 다시 보내야 했으며, 방화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파일 주고받기가 불가능했으나 6.0에 와서 이 부분은 개선됐다. 그러나 6.0끼리만 파일 주고받기가 정상적으로 돼 MSN측은 6.0 사용자가 빨리 늘어나기를 기다리는 중.
▽이동통신과 손을 잡다=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의 네이트온은 무료 SMS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PC는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휴대전화에 네이트온을 설치하면 단말기에 상관없이 SMS를 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네이트온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경우 일반 문자메시지 가격(80바이트당 30원)보다 더 싸다(512바이트당 6.5원).
MSN메신저와 달리 네이트온은 모든 버전에서 파일을 전송할 때는 서버를 거치기 때문에 방화벽이 있는 곳에서도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 특징. 때문에 최근 방화벽이 있는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평소 MSN메신저를 사용하다가 파일을 전송할 때는 네이트온을 이용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사용자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파일방’도 MSN에는 없는 기능이다. 자신의 PC안에 있는 폴더를 다른 사용자가 원격으로 열어볼 수 있다.
이 밖에 네이트온은 화상채팅이 불가능한 대신 120개의 이모티콘으로 문자 채팅의 맛을 더해준다.MSN 메신저 ID와 비밀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MSN메신저 사용자와도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이 쓰는 여러 메신저들을 네이트온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MSN메신저와 네이트온 비교 | ||
MSN 메신저 (버전 6.0) | 네이트온 | |
아바타 | ○ | × |
파일공유 | ×(전송만) | ○ |
화상채팅 | ○ | × |
메신저 내 게임 | ○ | × |
이모티콘 | 69개 | 120개 |
유무선 연동 | ×(KTF만) | ○(무료 SMS 월 100건) |
하루 사용자수 | 650만명 | 170만명 |
연령별 비율 | 10대-14.5%, 20대-48.1%, 30대-25.6% | 10대-14.4%, 20대-50%, 30대-23.5% |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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