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kr.yahoo.com)가 미국과 일본 형제회사들의 부활에 남모를 속병을 앓고 있다.
29일 국내 인터넷 포털업계에 따르면 미국 야후 본사와 야후저팬 등의 실적이 좋아진 데 비해 야후코리아는 국내 업계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미국 야후는 올해 2·4분기(4∼6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14일에는 검색연동형 광고서비스회사인 오버추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야후저팬도 올해 4∼6월 순이익이 45억엔(약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최근 나스닥에서 도쿄증권거래소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후코리아는 국내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엠파스(www.empas.com)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 본사가 야후코리아의 발 빠른 경영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 홈페이지 개편이나 게임업체 인수, 신규사업 개발을 모두 본사의 지침에 맞춰야 하고 결정 기간은 한 달이 넘기 일쑤다.
브랜드마케팅에 필수적인 실적발표도 본사의 방침에 따라 대외비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후 브랜드도 좋지만 하루가 다르게 신규 서비스가 쏟아지는 국내 포털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스피드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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