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지난해 3∼4월 동양종금에서 45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윤석헌(尹錫憲·구속)씨에게서 금품로비를 받은 의혹이 있는 동양그룹 계열사 고위 임원 2, 3명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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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검찰은 이들 가운데 소환 요구에 불응한 채 잠적한 일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의 금품수수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씨에게서 4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조만간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간접 표명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혐의 사실 입증을 위한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윤씨의 누나 길자씨는 26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씨 집을 점거 중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관계자들을 주거침입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소했다. 계약자협의회측은 그동안 “윤씨 누나의 동의를 구했다”며 주거침입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尹씨 與圈에 수십억 건네"…계약자협의회 문건 공개▼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조양상(趙良相) 회장은 이날 윤씨가 청와대 관계자와 민주당 의원 등에게 수십억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적힌 문건을 윤씨 집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했다.
조 회장은 이 문건이 윤씨와 관련이 있는 부동산 브로커 정모씨가 윤씨에게 수수료 5억원을 달라고 요구하며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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