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순환로 건설 논란]盧, 공론조사방식 추진 지시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59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노선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병행하되 ‘공론조사’ 방식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건설교통부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한 뒤 “앞으로 부처별, 정책별 고객관리 개념을 도입해 각 정책에 대해 입안단계에서부터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묻고 정책이 결정되면 그 대상에 적합한 홍보를 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공론조사’에 착수해 9월 말경 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에 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은 공론조사 방식에 대해 “표본추출을 통해 이해 관계자와 종교계, 환경단체 등 대표성 있는 시민들을 뽑아 이들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한 뒤 토론을 벌인 다음 토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공론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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